올 한해 대구무용계는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춤예술에 접근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 가운데특히 젊은 무용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점이 수확으로 손꼽힌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춤의 영역을 넓혀가려는 젊은 춤꾼들의 이같은 왕성한 의욕은 대구무용계에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안무와 개인, 단체공연등에서 두드러진 활동상을 보인 이들 젊은춤꾼들중 안무가로서 점차 역량을 높여가고 있는 한국무용의 김용철씨(31)는 문예진흥원의 창작지원비를 통해 제18회 서울국제무용제 경연부문에 참가,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대구무용계의 위상을 높이는등 가능성을 보였다. 또 박현옥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의 김지영씨(29)는 제5회 전국무용제와 제6회 대구무용제에서 연기상을 잇따라 수상,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한 96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에 '집어등'을 출품, 안무가로서도 역량을 선보였다.
대구시립무용단 트레이너 조화씨(31)는 해외연수등 쉼없는 기량연마를 통해 무용수로서의 역량을발휘하는 한편 단원창작공연, 개인공연등을 통해 꾸준히 안무능력을 키워가고 있는 유망주다. 또비사현대무용단의 최주혁 박준우씨도 지방순회공연, 정기공연등 꾸준한 활동을 통해 무용수, 안무가로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올해 활동을 재개한 시리우스무용단의 김숙희씨도 '추억밖으로'등의 작품을 안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기성무용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자기가 전부라는 식의 오만이나 반목과 불신등 잘못된 태도에서 과감한 탈피, 관객앞에 좀 더 솔직해지는 풍토조성이 여전히 지역무용계의 과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정직한 춤으로 관객을 감동시킴은 물론 오로지 춤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젊은무용인들의 미래가 이같은 무용계의 풍토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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