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출판계를 휩쓴 최고의 작품은 문학부문에서 샐먼 루시디의 '무어의 마지막 한숨', 비소설부문에서 프랭크 맥커트의 '안젤라의 주검'이 각각 선정됐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지난 89년 '악마의 시'를 발표한뒤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루시디가 영국경찰의 24시간 경호속에 수시로 거처를 옮겨야 하는 불안한 은둔생활속에서 쓴 소설. 이소설은 죽음을 앞둔 주인공 무어가 자신의 가족사를 회고하는 형식을 취하고있어 루시디 자신이 당면한 절박한 상황을 암시하고있다.
이소설은 무엇보다도 작가 자신이 태어난 조국 인도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며 인도 근현대사를 그리고있다.
문학부문에서는 또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쓴 1천79쪽의 대하소설 '끝없는 야유' (2위) , 존르까레의 소설 '파나마 재단사'(3위) 버지니아 해밀턴 아데어의 시 '멜론위의 개미들' (4위) 호머 오디세이를 번역한 로버트 패글러의 '오디세이'(5위)가 각각 올해 우수작품의 영예를 안았다.한편 비문학부문 최고의 작품 '안젤라의 주검'은 뉴욕시 공립학교 교사출신인 맥커트가 아일랜드에서 보낸 유년기의 고난등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논픽션물.
저자는 유년기 기억을 통해 아일랜드 리머릭슬럼가의 슬픈 성장기와 고통속에서도 웃음을 나누는훈훈한 인간애를 담담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또 비문학부문 2위작품은 역사학자 '다니엘 요나 골드하겐'이 쓴 '히틀러의 사형집행인'으로 히틀러시대 대학살은 나치뿐 아니라 당시의 독일국민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고있다.
이밖에 중국출신의 장왕이 쓴 '레드 차이나 블르스', (3위) 존 리차드먼이 쓴 피카소전기 '피카소의 생애' (4위), 유년시절에 겪은 끔찍한 범죄피해를 고발한 '나의 음지'(5위)가 각각 비문학부문우수작품 대열에 올랐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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