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벨기에에 거주하는 부유한 유태인들이 헤브론에 있는 이스라엘 3대조상의 무덤 바로 옆의건물을 사들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그들의 부인들의 무덤인 '족장들의 동굴'은 유태인들과 회교도들의 공동성소로 보전돼 왔다.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지는 해외거주 유태인들이 이 건물을 구입해 궁극적으로는 '족장들의 동굴'안 유태인 기도구역과 연결시킬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보도했다.
현재 중남미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건물주를 대상으로 한 유태인 투자자들의 구매협상은 거의 완결단계에 있다. 건물 가격은 47만5천달러로 낙착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와 별도로 헤브론의 한회교단체에도 47만5천달러가 지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제의 건물이 팔레스타인인 손에서유태인 손으로 넘어가는데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유태인들은 헤브론 대부분 지역의 관할권이 이스라엘에서 야세르 아라파트의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에 이양되기 전에 서둘러 이 건물을 매입하려 하고 있다.
헤브론은 이스라엘의 완전 점령하에 있는 유일한 요르단강 서안 도시로 이 지역의 장래를 둘러싼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이 최대의 고비를 겪고 있는 것도 '족장들의 동굴'과 4백명의 열혈파 유태인 정착민들 때문이다.
애초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유태인과 회교도들이 다같이 신성시해온 3대조상의 무덤은 지난94년 한 유태인 정착민이 이곳에서 예배하는 회교도 29명을 학살한이후 분쟁 양측간에 조심스럽게 분할돼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실 관계자들도 유태인들에 의한 헤브론 부동산 구입건을 알고는 있으나 논평은 거부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은 해외의 유태인들이 헤브론과 동예루살렘의 유태교성지 근처의 '전략적 부동산들'을 구입하기 위해 4천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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