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뒤면 전국의 모든 학교가 2개이상의 컴퓨터실습실을 갖추게 된다. 2002년이 되면 교사들에게 1대씩의 컴퓨터가 보급되고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다.교육부가 지난해 확정,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보화촉진시행계획'의 골자다.
교육정보화로 달라질 교육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대구ㄱ고 1학년 새빛군은 집의 컴퓨터를 켠 뒤 인터넷을 통해 에듀넷(Edunet)에 접속한다. 에듀넷은 교육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교육정보종합서비스망. 새빛군은 평소대로 자신의 전자메일방을 연다. '콤팔(com-pal)'로 사귄 미국의 여자친구로부터 영문편지가 와 있다.새빛군은 과학숙제를 하기 위해 에듀넷에 연결돼 있는 미 항공우주국의 사이트에 접속한다. 화성에 관한 각종 자료와 사진을 찾아 자신의 컴퓨터로 옮겨 받아 프린트로 출력한다.새빛군의 이야기는 꾸며낸 것이지만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사이버 교육시대'의일상적인 모습이다.
교육정보화의 기본 골격이 완성되면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에서는 인터넷과 에듀넷을 활용하게 된다.
인터넷과 에듀넷은 교실이라는 수업의 공간적 장벽을 허물어 버린다. 학생들의 탐구 조사 연구영역이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타고 무한대로 늘어난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국회도서관과 세계유명연구소를 넘나들면서 필요한 자료를 수집한다. 미국의 항공우주국을 연결하면 선명한 화면을 통해 태양계와 우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외국의 저명한 교수나 학자의 논문을 받아 볼수 있고 유학을 가지 않고도 그들의 강의를 들을 수도있다.
학교도서관도 컴퓨터 인터넷 위성방송 케이블TV CD롬타이틀을 구비, 지적탐험장소로 바뀐다.교사가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시대도 끝이난다. 학생들은 교실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며 스스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에 대해 많이 아는 것보다 어떤 정보가 어디에 있고 그것을 어떻게 수집 가공해서 잘 활용할 줄 아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전망한다.
교육정보화는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도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간적 제약이 없는 인터넷은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직무와 관련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일반인들도 굳이 유학을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대학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시간적 공간적 제약없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이 실현되는 것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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