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동법 개악저지시위-연휴 재충전...강도낮춰

28일 오후 3시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제2차 노동자대회'가 열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백앞 광장엔 주말 오후 도심으로 몰려나온 인파와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 5천여명이 한꺼번에 모여북새통.

일부 시민들은 이날 시위를 지켜보며 정부 여당을 비난하는 시위대의 구호에 맞춰 박수를 보내기도.

○…북구 칠성시장 입구에선 한 아주머니가 갑자기 뛰어나와 시위대 반주를 맡고있던 자신의 딸을 보고 "데모하라고 대학공부시켰느냐"고 고함치며 화물차에서 끌어내리려 해 실랑이.한편 기관원으로 보이는 40대 2명이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가 시위대측이 신분을 공개하고 사진 찍는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자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는 것.

○…파업돌입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염색공단 노동조합은 지난 26일 파업선언을 했으나 실제 파업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 지난 주 열린 비상총회에서 조합원들은 파업시기 결정을 노조위원장에게 일임했으며 조합원들은 파업에 대비, 비상대기하고 있다. 노동조합 한쌍태위원장은"파업에 들어가 폐수처리장 및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멈추면 입주업체 절반이 일주일도 안돼 부도가 날 정도로 파장이 커 파업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

○…27일부터 상황실을 운영해온 달성군은 대한중석등 한국노총 계열 7개 단위사업장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조업재개에 나서는등 파업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갔다고 자체판단.지역경제과 노정계 관계자는 "30일 노동법이 공포되면 노조가 계속 싸울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파업사태가 숙질 것으로 본다"며 "극한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

○…파업을 계속중인 대동공업 노조는 30일 오전 분임토의를 갖고 정부의 공권력투입에 대비해사수대와 규찰대를 구성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노조는 그러나 연휴에 노조원을 모아 싸움을 계속하기가 힘들다고 보고 연휴는 충분히 쉬고난뒤투쟁 역량을 다시 모은다는 방침을 마련.

당초 연휴에도 투쟁을 계속키로 했던 대우기전도 연휴는 쉰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노조 한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내년 1월3일을 쉬기로 하면 4일 시무식부터 싸움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

○…현대자동차 노조는 휴무일인 29일 오전 8시부터 오후4시까지 고객들에게 불편이없도록 노조원들을 출고사무소에 출근토록 해 업무에 협조.

이같은 조치는 파업사태가 회사측과는 관계가 없어 고객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하기위한 조처라고노조측은 밝히고 있다.

○…올해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었던 태광산업 울산공장은 노조위원장의 직권으로 파업방침을 유보해 정상근무함에따라 다른 사업장들은 부러워하기도.

태광산업 노조의 이같은 방침은 올해 두번씩이나 파업을 할 경우 피해가 크다는 인식에서 파업을유보했을 것이라고 노동계는 분석하기도.

○…파업 4일째인 29일 강원산업에서는 노동자들의 출근율이 50%%를 넘어서자 회사측은 조업정상화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낙관적인 자세를 보여 전전긍긍하던 전날과는 대조적인 반응.

또 조업정상화의 최대 관건인 전기로가 이날 낮 재가동에 들어가자 회사측은 다소간 안도.○…지난 26일 파업돌입 이후 강경자세를 보여온 민주노총과는 달리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한국노총 포항지부는 30일 오후 1시를 기해 산하 13개사 노조가 전면 또는 부분파업에 들어갈방침을 밝혀 파업상황이 다시 악화될 조짐.

한국노총 포항지부는 흥화공업·포스코켐·애경공업등 13개사가 이날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밝혔으나 당초 이날 오후2시부터 포항종합운동장에서 갖기로 했던 노동자결의대회는 취소.〈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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