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1 하계U대회 예상 파급효과

대구가 '2001년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U대회를 통해 지역이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구.경북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갖출수 있기때문이다.

2001년 대구U대회가 열리면 세계 1백60여개국으로부터 약 1만1천여명의 선수.임원.보도진을 비롯,수만명의 해외관광객들이 우리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더없이좋은 기회가 된다. 이미 지역고유 브랜드로 개발, 섬유.우산.안경테 등 일부 지역특산물에 활용되고 있는 '쉬메릭(SHEMERIC)'도 U대회를 계기로 세계적 상표로 도약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수 있다.

'대구 이미지'의 세계화.고급화는 지역특산물이 국제시장에서 그 품질에 걸맞은 '대우(=가격)'를 받을수 있도록 해줘 지역경제발전의 초석이 된다. 대구U대회는 현재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의 회생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가 예상하고 있는 대구U대회 소요경비는 모두 7천4백91억원. 여기에는 경기장 신축 및 보수비 4천7백억원과 주경기장 진입도로 개설 등 간접시설비 1천7백94억원, 대회운영비 9백97억원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국제회의를 할수 있는 컨퍼런스룸을 갖춘 특급호텔 3~4곳, 프레스센터, 선수촌 건설 등 민자유치를 추진하는 부문까지 포괄할 경우 총투자비는 2조원(97전주.무주동계U대회 총투자비:1조8백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막대한 투자는 지역경제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건설부문을 활성화시켜 고사위기에 처한지역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시민들의 부담과 고통없이 위천단지건설 등 지역산업구조를 조정 할수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수 있어 대구경제의 미래지향적 재구성에 큰 힘이 된다.대구국제공항과 교통.통신시설의 정비를 비롯, 국제행사에 따른 각종 사회간접자본 확충 역시 시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쟁력을 강화시킨다. 만약 대구U대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대구는 향토 역사상 최초로 대규모 국제행사의 개최도시가 된다. 당연히 지역지도층 인사 뿐만아니라 각계각층의 전시민이 혼연일체가 돼야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수 있고, U대회를 통해 대구가 얻고자하는 것을 성취할수 있다.

대구U대회는 지역민들의 애향심과 화합정신을 고취시켜 '반목'과 '질시'를 없애고 성숙한시민의식을 향상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대구U대회는 지역문화창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각종 스포츠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종합예술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인 곳에서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통해 자기작품을 선보일 지역예술인들은대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더욱 분발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대구U대회는 '21세기 국제도시 대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놓칠수 없는 기회다.〈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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