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상연체제 원구성부터 "삐그덕"

13일의 대구시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대구시의원 41명중 22명인 무소속의원들이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5개위원장을 모두 차지, 신한국당 김상연의장체제의 후반기 의정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의원들의 '자리'욕심은 운영위원장선출까지 결선투표를 벌이는 예측불허의 상태가 이어졌고 급기야 운영위원회 간사도 결선투표끝에 선출됐다.

이번 위원장선출은 대구시의회의 보수성과 의원들이 의회위상을 고려한 인물중심 성향을 보였다는 의회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구랍 30일 실시된 의장단선거의 여진이 계속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즉 의장단 선거에서 승리한 현의장측의 무리한 논공행상에 따른 일부반발이 의장단선거에서 패배한 전임 최백영의장측의 '떨어뜨리기' 전략과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되기도 한다.

시의회 보수화의 기수는 의장단 선거에서 부각된 '일오회'(회장 김필규)의 영향력이다. 55세이상원로급 1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젊은 의원들이 의장단을 맡을 경우 불러주기 쑥스럽다"는 내부의견이 나와 젊은 의원들의 진출을 차단했다. 윤병환의원이 부의장선거에서 일차로 고배를 마셨고 이런 분위기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일부 불거졌다.

의장선거에서 연합한 신한국당과 자민련, 무소속비주류간의 연대는 부의장선출에서부터 삐끗, 파행을 거듭했다. 결국 무소속과 지민련측의 부의장을 내긴 했으나 예비후보에 대한 연대측의 지지표이탈로 카드는 이미 깨어졌다.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신임의장측의 예비후보들은 이미 오픈된 카드여서 집중공격을 받고있었다. 의회 주변에서는 의장단 선거이전부터 나돌던 원구성 루머들이 동료의원들로부터 반감을 불러온 때문이라 분석했다.

여기다 무소속비주류를 주축으로 한 의장단선거 패배측의 떨어뜨리기 전략은 신임의장측의 예비후보를 집중공략, 흠집내기에 가세해 신임의장측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건설위원장 한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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