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황장기화…앞다퉈 살아남기 전략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섬유업체와 관련단체들이 체질 개선, 경쟁력 강화 등저성장시대에 대비한 '생존전략'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는 현재 검토중인 구조개선 사업과 함께 그동안 양적 성장위주의 경영정책을 펴온 지역섬유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용절감에서 경기회복에 대비한 재투자, 경영혁신 등 업체들의 생존전략은 각양각색이다.(주)삼아는 올해 불량률축소 운동과 함께 인건비 등 제비용 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삼아는 또 내달 가동에 들어갈 중국 청도 현지 공장은 중저가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대구공장은고부가가치 상품을 주력 생산하는 등 생산체제를 2원화할 방침이다.

(주)동국무역은 직물수출비중은 줄여나가는 대신 구미에 폴리에스터 칩 생산공장을 증설, 섬유소재의 수출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삼공물산은 투기성투습방수가공(습기는 빠져나가고 물기는 차단)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특수가공기를 추가 설치했고 유성염직은 생산성 향상, 오염방지, 품질고급화를 목적으로 벙커C유를 원료로 하는 기존 열매체 텐터기를 가스용 텐터기로 교체했다.

모 직물업체는 전무, 상무 등 임원들을 퇴직시키고 모든 업무관리를 사장이 직접 도맡아 하는 등'오너직접경영체제'가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운전기사를 없애고 손수운전하는 업체 사장들도 늘고 있으며 소규모 업체는 인건비절감을 위해 사장 부인이 경리업무를 맡는 등 '가족경영'체제로 돌아서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대구경북견직물조합은 자체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조합 수익을 올리기 위해 조합사무실을 축소하고나머지 공간을 임대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한국섬유직물수출조합은 올해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임금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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