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송정동 우방2차아파트 202동 507호.
독실한 가톨릭신자 집안인 마태오 김종찬씨(44·구미 분도신협 상무)집은 남다른 설날을 맞고있다.
김씨는 6일저녁 구미공단 (주)성광의 근로자인 루비씨(29·필리핀)와 테디(32·인도네시아),모기아르띠(21·인도네시아)와 이집 큰딸 마리안양(15·형곡중3), 아들 다현군(14·금오중1·영세명 도미니코)을 집으로 초대해 화기애애한 명절분위기로 감싸주었다.
"한국 가정은 정말 따-봉 입니다. 싸랑합니다" 95년3월에 입국하여 한국말을 곧잘하는 루비씨는우리 설 명절풍습을 지켜보고 떡국도 먹으며 즐거워 했다.
처음엔 필리핀에 두고온 아들 루얼군(7)과 남편 일리시오(36)가 보고싶어 밤마다 울었으나 이젠한국생활에 익숙해졌으며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초대해준 가족들과도 금방 친숙해졌다.작년말에 인도네시아에 여섯살짜리 딸을 두고 온 테디씨는 함께 온 모기아르띠양과 역시 그동안낯설기만 했던 한국생활에서 벗어난듯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구미가톨릭센터(소장 허창수신부)에서 외국인 근로자 한국가정 초청행사를 편다는 소식에 선뜻동참한 안주인 마리스텔라 박미원씨(41)는 "외로움에 떨고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르쳐줄 예정"이라며 작은 선물까지 마련해 두고있다.
이들외에도 필리핀, 파키스탄,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온 5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신들을 초청해준 신자가정 25세대에서 한때나마 외롭지 않은 설연휴를 맞고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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