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정가도 한보 한파-공식행사 당분간 중지

한보사태 회오리로 지역의 여야 정당들이 대내외 행사를 전면 중단하거나 연기해 지방정가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지역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은 한보 파문이 계속되자 공식 활동을 대부분 중단한 채 추이만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말 보건위생단체 대표 간담회를 필두로 의욕적인 여론수렴에 나섰던 신한국당 대구시지부는 13일 당분간 공식행사를 모두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일 예정했던 문화예술단체 대표 20여명과의 간담회를 연기했으며 20일 잡았던 차세대여성지도자 연합회 창립대회도 뒤로 미뤘다.

신한국당 경북도지부도 오는 18일 4백명이 참석하는 여성지도자 창립대회를 대규모로 갖기로 했다가 전격 연기했다.

국민회의 쪽에선 김대중 총재의 19일 대구대 초청강연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이달말 예정했던 총재 특보단 대구방문행사와 대구 수성갑을 비롯한 3개 지구당 창당대회도 각각취소되거나 연기될 전망이다.

자민련 대구·경북지부 역시 19~21일 속리산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당원수련대회를 연기시켰으며 노동법 파동이후 실시해온 가두서명도 중단했다.

신한국당 도지부 관계자는 "한보사태로 정당 및 정치인에 쏟아지는 국민의 시선이 극도로 따가워자숙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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