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경주해서 27권 완간 제일교회 이상근목사

"서양에서는 2세기부터 성경주해서가 나오기 시작한데 비해 우리는 이제 겨우 첫발을 뗀 정도입니다. 이번 주해서 완간을 계기로 성경연구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합니다"

36년만에 신구약성경 주해서 27권을 완간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구제일교회 이상근원로목사(李相根.77). 한국의 대표적인 성서신학자이자 지역교계 원로인 이목사의 이번 성경주해서 완간은 한국기독교 1백년 역사가운데 박윤석목사(작고)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신학계의 큰 업적으로 평가되고있다.

이목사가 성경주해작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 75년봄 첫 결실로 마무리돼 나온 신약주해서(12권)는 '성경의 참고서'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 27판을 거듭,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15권으로 묶여져 나온 구약주해작업은 85년부터 시작, 11년만인 지난해 3월 탈고했다. 처음부터 출판을 염두에 두고 주해작업을 한 것은 아니라는 그는 성경연구 과정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면서 이를 책으로 묶어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30여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3시에 일어나 계속해온 주해작업은 원고지 분량으로 따져도 6만매에 달한다.

이번 주해서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성경을 통해 신앙심을 더욱 견실하게 다질 수 있었으면 하는바람이라는 이목사는 "성경연구측면에서도 서방 선진교회와 한국교회를 연결해주는 교량역할을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0년말 34년동안 시무해온 제일교회의 원로목사로 추대된 그는 95년동양인최초로 미국 뉴욕신학대학 최고의 영예인 파종자賞(Sowers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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