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한영 피격 지역시민반응

경제 난국에 안보 위기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한보사건이 덮치고, 황장엽 비서 망명 에다 서울에선 이한영씨 피습사건이 잇따랐다. 북한은 "천배만배 보복하겠다"고 했었다. 올 연말에는 대통령선거까지 예정돼 있다. '총체적 혼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민이 많아졌다.그러나 시민들은 "흔들리지 말자"고 스스로 다잡고 있다. "불안하다. 그러나 흔들려서는 안된다. 안보와 번영의 기반을 다시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방문일(33.변호사) =이한영씨 피습이 간첩 소행이라면 북한 추가 도발 및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위해서라도 황장엽 비서를 조속히 데려와야 한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로 인해 더욱 심각한 문제인 경제 살리기가 소외될까 우려된다.

▲정순자(45.주부.칠성동)=우리 땅에 간첩이 횡행하다니 대단히 불안하다. 국가.사회 전반의 불안을 해소할 총체적 대책이 있어야겠다.

▲신윤권(55.대구중부경찰서 형사반장)= 경제에 남북관계까지 가세해 혼란상을 악화시키니 총체적위기라는 말이 실감난다.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낮추는데서 사태 수습을 시작해야 한다.

▲최인호(38.의류판매업)=끝간 데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노동법 문제로 시작된 시국 혼란이 이젠 갈피를 못잡을 지경에 이르렀다. 남한에서 암약하는 간첩이5만명에 이른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대책은 뭔가.

▲김태만 이사(기아자동차 동대구지역본부장)=남북관계까지 경색국면에 들어가 경제인으로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위축을 우려한다. 남북관계의 긴장은 일반적으로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많아 민생안정을 위한 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

▲박은철(42.공무원) =북한 내부가 불안해지면 더 엄청난 사건이 생길까 두렵다. 국민 총체적 대응태세 확립이 필요하다.

▲엄재호(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장)=황장엽 망명에 대처하는 우리 외교가 상식 이하 수준이다. 어젯밤 탈북자 여러명과 통화해 봤더니, 그제사 경찰이 보호에 나섰다고 했다. 한심하다. 우리 정치력 회복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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