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암전화국 케이블운용실 곽수용실장

대구시 동구 신암동 지하철1호선 12-13공구 공사구간. 지나가는 차량의 질주 소리, 지하철공사 소음이 머리를 어지럽히는 도로밑 지하에는 대구시민의'신경망'격인 통신케이블이 지하철과 함께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지하 케이블 통신시설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신암전화국 케이블운용실 곽수용(郭壽龍.48)실장.

그는 지난69년 서울 동대문전화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이래 28년을 한결같이 지하 맨홀에서 통신케이블 관리에 희로애락을 바쳐 왔다.

'조금만 주의를 소홀히 하면 언제 어디서 대형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요인이 항상 도사리고있습니다'

곽실장은 지난90년 지하철1호선 공사가 시작된후 하루도 맘 편히 지내본 적이 없다고 했다.맡고 있는 구간이 11㎞나 되지만 어느 한구석도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을 정도다. 지나치는 길에건물을 짓거나 땅을 파는 모습을 발견하면 차를 세워 통신시설은 안전한지, 어떤 경로로 통신시설이 지나가는지를 확인해야만 안심이 된다는 것.

이같은 적극적인 업무자세 덕분에 곽실장이 담당하고 있는 구간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보다 먼저 뛰어들어 앞장서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생활화, 직장 동료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에게 돌아온 '우수정보통신인'상을 후배에게 양보하는미덕을 보였다.

곽실장은 지하케이블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땅속을 누비고 있다.〈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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