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계간문예지 봄호가 3월을 앞두고 일제히 선보였다.
각 문예지의 이번 봄호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특집은 아쿠타가와상 수상자 유미리의 문학세계와외설시비를 불러 일으킨 장정일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새롭게 재연된 예술작품에 대한 검열을 정치사회적 관점으로 집중조명한 것. '포르노그라피 시대의 성'을 주제로 특집을 실은'세계의 문학'은 90년대 성 담론에 나타난 성과 권력의 문제와 조르주 바타이유, 장정일 문학속의포르노성을 비교분석하거나 포르노와 민권 언론의 관계를 3자적 입장에서 고찰한 글들을 담았다.'검열을 검열한다'는 주제로 특집을 담은 '문학과 사회'는 검열사회의 문제점(도정일)과 표현의자유와 법적 규제의 한계(홍준형), 검열을 정당화하는 논리와 통념에 대해 비판(이재현)의 글들을게재했다.
또 '상상' '작가세계'는 문제의 작가 장정일의 작품세계에 크게 지면을 할애, 집중분석하는 특집을 담았다. 장정일특집을 꾸민 '작가세계'는 그의 문학연대기에서부터 작가론, 작품론, 주제비평,작가노트까지 대대적으로 실었고 '상상'은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바로 읽기를 요구한 장정일씨의 글과 이 소설의 문화사적 의미(이인화), 박노해-장정일을 끝점으로 하는 문학적 사유(민수경)에 대해 짚어보고 있다. 한편 재일한국인2세 소설가 유미리특집을 담은 '한국문학'은 작품세계분석과 함께 지난해 5월 일본 문예춘추사의 '문학계'에 발표한 중편 '소년구락부'를 번역소개했다.'소설과 사상'도 유미리씨의 작품세계를 해외작가연구를 통해 분석소개했다. 이밖에 6월항쟁 10년후의 한국현실과 개혁문화에 대한 좌담(창작과 비평)과 엄창석 성석제 고종석 김이태 김영하 송경아 백민석 김연경씨등 2천년대 작가특집, 소설가 이균영의 유작 '나뭇잎들은 그리운 불빛을 만든다'(세계의 문학), 소설가 최시한특집(문학과 사회)도 눈길을 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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