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은 겨우내 움츠리고 동면을 하던 개구리, 뱀, 곰등의 동물이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혹한과 폭설의 계절이 한발 뒤켠으로 물러나면서 산악인들도 다투어 시산제를 올리는 등 본격 등산철을 맞이할 준비에 바쁘다.
대구지역에서는 대구안내등산연합회가 23일 민주지산에서 합동시산제를 올렸고, 청룡산악회는 같은 날 운달산 산신에게 돼지머리와 술을 준비, 올한해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렸다.3월은 봄이 시작되는 달이긴 하지만 대륙 고기압에서 분리된 비교적 찬 성질을 가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일교차가 심해 초보자의 산행에는 가장 위험한 시기.
아침에는 얼었던 땅이 한낮에는 녹으면서 습기가 많아 미끄러지기 쉽고, 높은 산에서는 눈이 오고 산기슭에서는 진눈깨비로 변하는가 하면 응달진 곳과 깊은 계곡에는 잔설과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어 겨울장비를 모두 준비해야한다는 것이 전문인들의 충고다. 해빙기 산행때의 주의사항과준비물을 알아본다.
▲낙석=해빙기는 겨우내 얼었던 흙과 바위사이의 얼음이 녹으면서 낙석사고가 잦은 계절이다. 암벽등반이나 암릉등반을 하는 전문산악인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지만 일반 산악인이 피해를 입는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등산 초보자들은 암릉이 길게 이어지는 코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보온=산기슭에서는 얼음이 녹아도 산위에는 겨우내 쌓인 얼음과 눈이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옷가지는 겨울용으로 준비하는 등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높은 산 북면에서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옷이 얼어붙을 염려가 있으므로 등산화에 방수용 왁스를 충분히 발라 신고, 스패츠를 차는 것이 안전하다. 방수방풍의도 필수품. 배낭에 처박아 두는한이 있더라도 모자와 장갑, 여벌 양말도 반드시 챙긴다.
▲얼음과 잔설=해발 1천m가 넘는 산에는 3~4월까지 눈을 이고 있으므로 높은 산에 갈때는 아이젠도 챙겨야 한다. 보조자일도 7~8mm짜리로 20m쯤 준비한다. 빙판구간이나 5~10m의 턱진 바위에 눈이라도 달라붙어 있으면 보조자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일찍 산행을 마쳐라'= 해빙기에는 특히 강조해야할 수칙이다. 낮에도 악화된 등산로 상황이 어두워지면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하산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헤드랜턴도 준비한다. 대상지를 잘못 파악했다거나 일행중 다친 사람이 생기는 등 예기치 않은 일로 운행이 늦어질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산위에서는 움직이지 않아도 낮은 기온에 체열을 빼앗기므로 에너지 손실이 많아진다. 이 때를위해 비상식량으로 흡수가 빠른 사탕류, 고칼로리 초콜릿, 육포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산위에서 따뜻한 물 한잔은 언제 요긴하게 쓰일지 모르므로 보온병도 한개씩 준비하는 것이 좋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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