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학생들은 희망찬 미래에 대한 청사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 활약할때에는 자가용을 타고다니는 오너드라이버시대가 될 것이다. 공무원은 지금보다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많은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때 들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날 거의가 다 이뤄진 것같다. 자가운전시대는 예견보다도10년뒤에나 이뤄졌지만 공무원의 봉급은 그때보다 수십배나 올랐다. 사회전반에 걸쳐 외형적인발전은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 부조리등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되고 있다. 요즘 세인을 놀라게 한 한보사건에도 현직 내무장관이 연루된 것을 보면 꼭봉급이 적기 때문에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는 듯하다. 우리들 모두가 그동안 경제발전에만 몰두하여 사회의 부조리나 부정에 무감각하게 된 것은 아닐까?
경제발전이란 목표에만 몰두한 나머지 도덕과 윤리에 대한 가치들을 과거의 땅속에 묻어버리고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윤택한 삶이라는 것이 결코 물질만으로 이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난하던 과거에도 우리들은 행복하게 살았었다. 지난 60년대 갈치 몇마리에 무를 넣고 만든찌개가 꿀맛이었다고 기억된다. 작은 행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비싼 재료로 요리한 찌개의 맛을 본들 예전의 맛을 되찾기는 힘들다. 그만큼 행복충족을 위한 무게가 커진 탓일게다.작은 것에 만족하던 과거의 우리모습들이 아닌 것이다. 그때의 행복은 참담한 가난의 무게속에서도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던 가족과 이웃간의 인정이었다. 그리고 그 인정은 거창한 도덕회복구호를 외치지 않고도 늘 생활과 함께 숨쉬어온 소중한 가치였다. 작은 것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던가난했던 그 시절이 새삼 그립다.
〈경주대교수·금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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