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화 루블화로 환전 가능

앞으로 모스크바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우리 돈인 원화(貨)를 가지고 입국해 현지에서 바로 루블화로 바꾸어 쓸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의 엠데엠(MDM)은행은 그동안 한화(韓貨)를 경화(硬貨)로 간주해 환전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다가 최근 모스크바 시내의 각지점에서 일제히 한화를 공식적으로 매입,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의 원화가 안정성이 있어 경화로 취급해도 무리가 없으며 한국교민과 유학생,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다 러시아인들의 한국 나들이도 늘어나는 등 수요가 많아 3월부터 원과 루블의 환전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측은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해 막상 창구에서 원화의 거래는 드물다고 말하고 특히 은행측이 보유하고 있는 원화가 적어 루블을 원화로 바꾸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러시아인들이 모스크바에서 원화를 구입하기는 아직 어려워 달러등 다른 화폐로 교환해한국에 입국해서 다시 원화로 바꾸어야 한다. 반면 원화를 루블화로 바꾸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없다고 은행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한국 금융기관 지점의 관계자들과 현지 여행사측은 러시아 은행의 업무는 변동이 심해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원화만 가지고 오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고 충고하면서 당분간호기심으로 한번 환전해보는 것 이상의 본격적인 거래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은행 창구에서 환전시 우리돈 1원은 3월초 현재 팔때(매도)는 약 6.1루블이며 살때(매입)의 시세는 6.9루블 안팎이다.

〈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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