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보 제14호 영천 거조암 영산전

국보 제 14 호인 영천 거조암 영산전(靈山殿) 보수공사가 본격화된다.

지난 94년부터 보수공사를 추진하다 재정난으로 방치되어 온 영산전은 11억원의 예산으로 썩은기둥 8개를 교체하고 바닥공사와 5백나한 좌대 등을 새로 세우게 된 것. 또 지붕의 서까래를 전면교체하고 기와를 새로 이는 등 올 연말까지 사실상의 중수공사를 벌인다.

신라 경덕왕때 창건된 영산전은 1375년 고려 우왕 원년에 중창된 고찰로 중국식 건축양식을 본딴국내 유일의 건물이자 고려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결사를 시작한 불교개혁의 성지다.그러나 영사전은 지난 72년 날림식 보수공사와 관리소홀로 바닥에 습기가 차고 기둥이 썩어들어가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왔다.

국보인데도 수명이 50여년밖에 안가는 수입목을 쓰고 한 건물에 5종이나 되는 기와를 이는 등 부실보수의 표본이었다. 또 환기창을 막아 자재부식을 가져왔고 바닥배수로를 만들지 않아 습기가차는데도 당국의 지원 부족으로 방치돼 왔다. 국보급 불교문화재인 5백나한상도 부식, 탈색되어보수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거조암주지 혜해(慧海)스님은 "당국이 3억원을 지원했지만 5백나한상 좌대공사에만 4억5천만원의자금이 들어가는 등 11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공사에 재원이 턱없이 모자란다"며 "완벽한 보수를위해 당국과 뜻있는 사람들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0563) 35-1369.〈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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