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메조 소프라노 김정화씨

솔리스트-열정적이지만 차갑게…, 깊숙한 감동 전하는 전령 오페라 카르멘을 보셨나요?

메조 소프라노는 카르멘이 던지는 흑장미.

첼로소리를 좋아하세요?

메조 소프라노는 목소리가 내는 첼로.

김정화씨(32).

"연주를 하면 관객들과 묘한 일체감을 갖지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격렬하게 다가서는 신비함이랄까.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짜릿하지는 않지만 깊숙한 감동을전하는 전령입니다"

마법.

테너에서 앨토까지 넘나든다.

어둠에 가까운 붉은 색으로 듣는이를 유혹한다.

자유.

열정적이지만 차갑다.

자기주장이 강한만큼 파멸로도 치닫지만 용케 견뎌낸다.

"카르멘중 하바네라를 부른뒤 흑장미를 던질때 내가 살아있다는데 감사할만큼 절실한 생의 의미를 느끼죠. 흑장미가 객석으로 떨어지면서 만들어내는 포물선은 마치 삶의 바퀴가 내는 큰 자국으로 가슴에 남죠"

그리고는 다시 노래한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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