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리장사 씨름대회-이태현 부활의 노래

'3전4기. 더이상 좌절은 없다'

청구 이태현이 97프로씨름 구리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숙적' LG 김경수를 완파하고 잃었던꽃가마를 5개월만에 되찾았다.

청구 이태현은 10일 경기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예전에 보기 어려웠던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며 LG 김경수를 3대1로 무력화시켰다.

이태현은 장사결정전 첫째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멋진 호미걸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경수는특기인 배지기로 둘째판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이태현은 맞배지기로 방어하고 안다리 연결기술을 구사, 또다시 김경수를 쓰러뜨리고 2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역시 김경수는 만만치 않았다. 궁지에 몰린 김경수는 돌림배지기로 한판을 만회해 추격의 발판을마련했다.

'자세를 바로 잡아라' 호랑이 황경수 감독의 불호령에 이태현의 귀가 번쩍 뜨였다. 지난해 10월대전대회 이후 정상도전 4번째. 또 2인자로 머물순 없다. 이태현은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운명의 네번째판. 김경수는 예상대로 들배지기로 공격해 왔다. 번쩍 들린 이태현이 불안해 보였다. 그러나 이미 원숙한 기술을 익힌 이태현이었다. 몸을 빼면서 잡채기를 시도한 이태현의 힘에김경수는 맥없이 나동그라졌고 승부는 끝났다.

청구 이태현은 이날 현대 지현무-한보 이대광-진로 김봉구에게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진출했고, LG 김경수는 조흥 박영천-LG 박광덕-조흥 김정필을 차례로 누르고 숙명의 대결을 펼쳤다.

〈석민기자〉

◇구리지역장사 순위

△1위: 청구 이태현 △2위: LG 김경수 △3위: 진로 김봉구 △4위: 조흥 김정필 △5위: 한보 이대광 △6위: LG 박광덕 △7위: 세경 황대웅 △8위: 일양 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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