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을 위한 제 3국 경유지로 18일 오후 마닐라 북부의 클라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황장엽(黃長燁) 북한노동당 비서는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말쑥한 옷차림을 하고있었다고 클라크 공항 관계자들이 귀띔.
그러나 황비서를 영접한 필리핀 정부의 한 관리는 황비서가 허약해 보였으며 비행기에서 내리는동안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다고 상반되게 전언.
황비서는 이날 4명의 승객과 함께 클라크 공항에 도착해 간단한 입국 절차를 밟은 뒤 마중나온한국 관계자 등과 헬기 2대에 분승해 30분만에 공항을 떠났다.
필리핀 북부의 산악 휴양도시 바기오에 머물고 있는 황비서는 한국 외무부 직원과 정부 기관원등이 수행중이며 서울에서 파견된 경호원들이 주변 경호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로돌포 세베리노 필리핀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비서의 필리핀경유를 허용했다는도밍고 시아존 외무장관의 발언을 재확인했으나 황비서의 필리핀도착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끝까지 발뺌.
세베리노 차관은 "중요한 인물을 보호하는데는 일반적인 원칙이 있는데 주요 책임은 주인쪽(필리핀)에 있지만 손님(한국과 중국)측과도 협력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황비서의 경유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없었다고 강조.
그는 그러나 황비서가 서울로 떠날 때까지 계속 부인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오늘밤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지 여부를 정말로 모르고 있다"고 거듭 딴소리.
○…필리핀 당국은 황비서의 입국을 허용한 것과 관련, 이 지역에서 망명자를 받아들이는 선례를남겼다는 점 때문에 이웃 동남아국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필리핀의 한 외교관이 전언.
이 외교관은 필리핀측이 황비서의 입국과 행방에 대해 가능한한 비밀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도 동남아국들의 비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
○…중국은 이날 황비서 망명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 관계는 영향을 받지 않을것이라고 강조.
최천개(崔天凱)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황비서 망명 사건에 따른 북-중관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대해 "중국은 제 3세계 및 사회주의 국가들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대북한 우호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일본은 황비서의 망명 처리 과정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 사건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시모토 히로시 외무성대변인이 발표.하시모토 대변인은 "일본과 다른 당사국들은 황비서의 망명이 이 지역의 평화와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으나 황의 제 3국행과 관련된 일본 정부의 견해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논평을 유보.
○…북경에 근무하는 북한의 한 외교관은 이날 황비서 망명건이 더 이상 북한의 관심사가 아니라고 말해 북한측이 황비서의 필리핀 도착과 함께 이 사건에서 손을 뗐음을 시사.그는 AFP통신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시사하면서 "황은 이제 북한 주민이 아니며 그의 행방이나 상태에 관해 알고있지 않으니 한국측에나 물어보라"고 말했다는 것.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