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명여고 서정완교사(37)와 김헌일교사(57)는 최근 수산화나트륨을 구입했다. 학생들이 집에서 갖고온 폐식용유와 수산화나트륨을 이용, 비누를 만들어 나눠주려는 생각에서다.서교사와 김교사는 지난해 여름방학때 과학발명반 학생 50여명과 함께 대전대를 찾아갔다. 대전대 김선태교수가 개발한 대기오염측정 캡슐 제작과 사용법을 배운뒤 방학내내 학교 과학실에서여러번 실습을 거쳤다. 8월과 9월 두달동안 대구시내에 임의로 설치한 지점에서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했다. 한달후 열린 제4회 학생과학탐구활동발표대회에서 대기오염 측정결과를 발표,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교사와 김교사는 환경관련 과학탐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게 하는데노력하고 있다. 대기오염 측정에 참여했던 금동희양(18·3년)은 "말로만 듣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진로도 환경개선에 기여할수 있는 분야를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서교사와 김교사는 각각 화학과목과 물리과목을 담당하면서 환경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환경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중이고 학생들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전교생 1천7백여명중 2백50여명이 환경연합 회원일 정도이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신명여고는 각 교실마다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고 교과서에 수록된 환경교육이외에 음식쓰레기 줄이기등 생활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서교사는 "앞으로 제자들중 환경분야의 훌륭한 과학자가 배출돼 오염된 환경을 줄이는데 기여하게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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