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민간단체들 북어린이 돕기

일본의 민간단체들이 북한 어린이를 돕기위한 긴급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구호물자를 지참한 민간단체 대표들의 북한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심각한 식량부족 상황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등에 구호물자를 보내오고 있던 일본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마더랜드 아카데미'는 북한에 대해 쌀과 자전거를 보내기 위해 시민들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3백74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는 이 민간단체는 13년전부터 아프리카 등지에 매월 컨테이너 한개분의 쌀과 의약품 등을 보내오고 있는데 북한에 대해서도 지난해부터 구호물자를 보내는 활동을 시작했다고 무라우에 쇼코(村上章子)회장은 밝혔다.

무라우에 회장은 지난 4월초 쌀과 의류 등을 지참하고 평양시와 원산시 등 11개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농촌 탁아소와 유치원 등지를 방문했는데 곳곳의 도로는 끊어지고 자동차도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도로를 보수해도 가솔린 부족으로 자동차는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무라우에씨는 "도착지마다 환영을 받았으나 웃는 얼굴은 적었다"며 "흡사 지난 45년 패전직후의일본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소녀 납치사건을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신중한태도를 보이는 점과 관련, "어린이 들은 죄가 없다"며 하루빨리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민간단체 '마더랜드 아카데미'는 오는 5월에도 3번째의 북한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때 가져갈 구호물자로는 쌀과 자전거를 비롯, 건빵과 통조림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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