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물패 '난장'대표 한선혁씨

"풍물을 단순히 흥겨운 옛 '가락'쯤으로 이해하는 것은 좁은 생각이죠. 신명속에 인생과 철학을담은 서민의 놀이가 곧 풍물인 동시에 삶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95년 7월 결성된 풍물패 '난장'의 대표 한선혁씨(26). 대학시절부터 풍물 동아리 활동을 해온 그는 풍물에 빠져든지 8년만에 '난장'의 상쇠가 됐다.

'난장'의 주된 활동은 각종 행사에 풍물 공연을 선보이는 것. 그러나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기간을이용,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풍물강습과 함께 초·중등학교의 특별활동시간에 풍물지도 강사로나서기도 한다.

민속자료집등에 나와있는 방식을 따라 '전통'과 '보존'이라는 기본틀을 고수하되 보다 현대적 감각에 걸맞은 풍물 문화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는 7월쯤 놀이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자체 풍물 공연과 창작가요 발표회등 건전한 놀이문화의장(場)을 펼쳐보일 생각입니다"

풍물이 과거 각종 시위때의 길놀이 행사등으로 그것이 전부인 양 오도돼 괜스레 운동권으로 취급당하는 경우가 잦은 것이 아쉽다는 한씨는 "우리 놀이문화에 대한 애정도 중요하지만 배우려는끈기의 부족이 풍물강습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안타까움"이라 덧붙였다.

〈金辰洙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