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부고속철 올하반기중 특감

"70퍼센트이상 결함-중대결함 드러날땐 관련자 문책"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 가운데 39곳이 구조안전상 결함으로 재시공해야 하는 등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구간의 20퍼센트 이상이 재시공이나 보수가 필요한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특히 재시공이 필요한 부분은 고속철도 건설에서 가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교량의 상판및 상판을 받치는 레일형식의 교좌장치로, 이 교좌장치는 설계변경을 통해 패드형식으로 교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은 이런 구조 안전상 문제가 되는 중대결함 외에도 콘크리트 균열,콘크리트 내부의 철근 배열, 콘크리트의 물.시멘트 비율 등이 설계도와 시방서대로 되지 않는 등설계, 감리, 시공 분야에서 많은 부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경부고속철도 서울-천안간 1개 공구및 천안-대전 시험선 전구간 61㎞에 대해 미국의 세계적인 안전진단 기관인 WJE사에 안전진단을 의뢰해 지난96년8월~97년1월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전체 점검대상 1천12곳 가운데 재시공이 불가피한곳이 3.8퍼센트인 39곳, 보수를 요하는 곳이 17.5퍼센트인 1백77곳으로 드러나 21.3퍼센트가 재시공이나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16일 밝혔다.

또 교량상판 콘크리트 안에 들어있는 PC 강선 배치의 부적정 등 구조적 결함 여부를 판정하거나(16곳) 보수의 필요성 또는 보수방법 결정을 위해(1백32곳)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한 곳도 1백48곳에 달했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표면의 마무리 개선 등 현지 시정이 필요한 곳도 3백51곳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크든 작든 부실시공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반면 전체의 29.4퍼센트인 2백97곳만이 시공상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경부고속철도 부실시공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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