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에 꾹꾹 눌러주는 밥, 포기째 담은 김치, 양동이에 가득한 막걸리…. 4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게 농촌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의 대명사인 들녘'새참'이 변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자장면이나 짬뽕이 새참식(食)으로 대용되고 이마저도 여의치않은 외딴곳에서는 일꾼들에게 품삯에다 2천∼3천원씩을 더 쳐주는 '계산'으로 새참을 대신하고 있다.지난해까지만해도 3만(여자)∼4만원(남자)이던 품삯이 올해는 5천∼1만원까지 더 오른데다 이마저도 일손이 없어 농촌주부들도 모두 들판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들판에서 일하다보면 오전·오후 두번의 새참은 물론 점심밥까지 중국집이나 배달전문 식당에서 주문해 먹는 경우가 다반사다.
과수원과 목장을 경영하는 여동환씨(41·포항시 북구 기계면)는 "워낙 일손이 달려 농촌주부들대부분이 들에 나가게 되면서 옛날같은 새참은 생각도 못하고 가끔씩 빵이나 우유를 사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세월의 변화속에 우리 농촌 특유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던 새참문화도 세월의 뒤안으로 물러나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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