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승용차가 달려온다

경승용차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들어간다.

현대자동차는 올 9월경 8백cc 경차인 'MX'를 출시, 대우 티코의 독무대였던 경차시장에 입성한다.

대우도 티코의 페이스리프트카와 후속모델 'M-100'을 늦어도 내년 초 정도엔 병행 시판할 계획.현대의 도전에 맞서 지금까지 독점해온 경차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다.

경차는 배기량 8백cc 길이3m50cm 너비 1.5m 높이 2m 이하인 소형차. 각종 세금 및 고속도로통행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중과세가 부과되는 1가구2차량에도 해당되지 않아 인기를 끌고있다. 또 최근 휘발유 값이 크게 오르면서 기름값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차 수요가한동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의 'MX'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판되는 미니밴 스타일의 경차. 외관은 승용차와 지프가복합된 형태로 디자인됐다. 현대에 따르면 'MX'는 뒷좌석을 어른 세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을정도로 설계하는 한편 차체일체형의 지붕선반을 부착하고 이중으로 접을 수 있는 리어시트를 장착, 공간활용도를 넓혔다.

'MX'의 차체높이는 국내 기존 승용차 중에서는 최고인 1m61.5cm 길이와 폭도 각각 3m54.2cm1m57.0cm로 티코보다 훨씬 커 보인다. 엔진은 현대가 독자개발한 8백cc와 1천cc 급 4기통 12밸브의 입실론 엔진을 장착했으며 이중 1천cc는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내년초 출시할 티코 후속모델 'M-100'의 컨셉트카인 '마티즈'를 이달 1일까지 열린서울모터쇼에 출품했다. 컨셉트카란 완성차메이커들이 개발하고자하는 차의 디자인·성능 등을미리 알아보기위해 시험제작한 차.

'마티즈'는 부드럽고 안전하게 보이는 외부 스타일에 전자식 파워핸들 등 실용성이 강화된 각종기능을 채택했으며 동양적 이미지의 독특한 헤드램프를 장착, 젊은층을 공략하게된다. '마티즈'의차체는 길이 3m50cm 폭 1m49.5cm 높이 1m47.5로 티코보다 크게 설계됐고 8백cc 엔진을 얹었다.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부터 프라이드의 사양을 조정, 가격을 대폭 내린 '프라이드영'을 시판하고있다. 5도어 해치백형인 '프라이드영'은 4백35만원으로 프라이드 5도어 GLXi(5백5만원) 보다 70만원이나 가격을 내렸다. 티코 SX에 비해 불과 20여만원 비싼 정도.

기아는 외관과 배기량(1천3백cc)이 기존 프라이드와 동일한 반면 뒷유리열선 좌석 머리받침 자동도어록 등 일부 편의시설을 제외, 가격에서 거품을 뺀 '프라이드영'으로 경차수요를 흡수한다는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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