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사메이커 '자해수출'심각

최악의 상황에 놓인 직물산업의 회생을 위해 직물업계와 원사업계간 공조체제 구축이 시급한데도국내 원사메이커들은 국내가격보다 싼 값에 원사를 경쟁국에 수출, 국내직물산업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원사메이커들은 국내 직물업계의 잇단 부도와 경기불황으로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는 바람에 올들어 지난 3월까지 화섬필라멘트사 수출액이 작년동기보다 58%%나 늘어났다.지역직물업계는 이같은 원사메이커의 '2중가격제'와 '수출 물량 증대'는 국내직물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사(絲)의 경우 수출가격은 파운드당 65센트-1달러 수준이나 국내업계에는 이보다 10%%정도 비싼 값에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물업계는 국내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 등 후발경쟁국에 원사가 대량 공급될 경우 한국직물의가격경쟁력 약화는 물론 국내섬유산업의 대외경쟁력 저하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원사메이커 한 관계자는 "국내 판매가격이 수출가보다 비싼 것은 국내직물업체의 부실채권에 따른 위험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며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내수부진과 부실채권 방지 차원에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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