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생사범 단속 애로많다

'권력 누수' '통치력 부재'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가운데 최근 들어 경찰 공권력이 일반 시민들로부터 도전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23일 오전 7시40분쯤 대구시 중구 종로1가 종로호텔 앞에서 김모군(17·대구시 중구 남산3동) 등3명이 가구점에 들어가 몸에 새겨진 용문신을 내보이며 돈을 달라고 행패를 부리던 중 출동한 경찰관을 주먹으로 때리고 순찰차를 부수는 행패를 부렸다.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된 뒤에도 "무고한 시민을 경찰이 왜 데리고 왔느냐"며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7시간 동안 난동을 피웠다는 것.

24일 새벽 1시50분쯤엔 만취상태로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몰다가 단속된 홍모씨(38·대구시 중구 남산4동)가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면허증을 살려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렸다.

홍씨는 또 책상 유리 2장을 깬 뒤 유리조각으로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황모일경(20)을 찔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행범을 체포하는 경우에도 영장을 보자며 경찰관에게 따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들어 민생침해사범 단속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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