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가 오는 7일 열리는 97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대표 선발대회를 중계방송할 계획으로있어 '사실상 집안잔치인 소규모 미인대회까지 공중파가 나서서 중계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각국 여대생들이 참가, 아름다움을 겨루는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대회는 한국의 국제문화협회라는 단체가 모든 주최권을 갖고 있는 행사. 협회측은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라고 주장하지만 개최지가 매년 한국인데다 한국대표가 본선에 5명이나 출전하는 등 국제규모의 대회로는 수준에 못미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 대회는 지난 95년과 96년에 케이블 TV 여성채널인 GTV가 국내대회를, KBS가 국제대회를녹화방송해 왔으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같은 계획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2일 협회와 SBS TV가 국내대회를 녹화방송한다는데 전격 합의, SBS는 오는 14일밤 11시55분에 편성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표에 넣어 각언론사에 보냈다.이에 대해 대회 입상자들을 자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용하는 등 대회를 후원해온 GTV가 강력반발, '중계취소'를 선언했고 결국 대회는 SBS TV 단독으로 중계하게됐다.
여성단체들도 SBS의 중계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남인순 여성단체연합 사무차장은 "미인대회의 TV 중계방송은 여성의 성상품화를 부추기는데다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외모중심으로 이끄는 등 여러 부작용이 있다"면서 "특히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인대회를 공중파 방송이 중계하는 것은 공부가 본분인 학생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유도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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