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체험기-산속의 대자연, 일상탈출

흔히 "등산을 하면 몸에 좋다"고들 말한다. 등산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질병을 치료한다는 뜻이아니라 건강을 향상시켜 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등산은 우선 정서적인 측면에서 우리들에게 틀에 짜여진 바퀴같은 긴장의 반복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황에 접촉하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우리는 등산을 통해 계절따라 변하는 산과 자연속에서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아름다워서 기분이 좋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서 통찰하고 새롭게 발견한다는 것은 여간한 기쁨이 아니다. 지금까지 묻혀 있던 편견의 늪에서 깨어날 수 있고 "이것만이 옳다"고 믿어왔던 착각에서도밝게 깨어나는 계기가 된다.

특히 등산은 대자연을 상대로 하는 비경쟁적 운동이기 때문에 신체와 정신이 긴장되지 않으며 긴장할 필요도 없다. 그만큼 책임이 따르지 않기때문에 정신건강에도 유익하다.

육체적으로 등산은 걷는 행위이다. 걷는행위는 근력이 따라야 하고 근력에는 연료가 필요하며 연료와 산소는 혈액이 공급해준다. 혈액을 잘 공급하기 위해서는 심폐 지구력이 강해야 하며, 이 지구력이 약할때 성인병이라는 것들이 발생한다.

우리는 심폐지구력의 강화를 위해서 산소가 필요한 운동을 일정기간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이러한 유산소운동의 대표적인 예가 등산이다. 등산은 또 끊임없이 걸어야하기 때문에 다리에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데 평지를 뛰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 내리막에서 운동하는 것이므로 다리의 여러 근육기능을 골고루 향상시켜준다. 끝으로 등산은 '자신이 땀을 흘린만큼 전진할 수 있다'는 지극히 정직한 교훈을 가르쳐준다. 땀을 흘리지 않고는 한발자국도 내디딜수 없다는 사실을 산에서일상적으로 실감하는 사람은 편의나 편법으로 살아가려는 정신적 불건강에 빠지지 않고, 겸허해지는 법을 배워 내면적인 성숙을 이루게 된다.

우리모두 건강백세를 위해 배낭 하나 짊어지고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한 명산을 찾을 일이요, 통일한국이 실현되는날 금강산과 백두산을 찾기위하여도 등산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겠다.김조성 (대구 안내등산 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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