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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몸살-'철새 구직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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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영세업체들이 경영난으로 종업원들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도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원을 계속 뽑는 악순환을 되풀이, 종업원들이 고통받고 있다.이 때문에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3~4개월 단위로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철새 구직자'들이 급증,불황의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암4동 모기획사의 경우 올들어 직원 5명이 새 직장을 찾아 떠났다.지난달 이 기획사를 그만둔 김모씨(27·여)등은 지금까지 1개월에서 2개월반동안의 월급을 받지못했다며 최근 대구노동청에 진정까지 냈다. 그런데도 이 기획사는 최근 2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으며 직원모집광고를 계속 내고 있다. 김씨는 "직원월급은 주지 않으면서 신입사원을 계속 뽑는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회사를 운영하려는 속셈 아니냐"고 회사를 의심했다. 윤모사장(40)은 "광고 수주가 안되고 적자는 누적돼 퇴직자들에 대한 임금지급이 늦어진 것뿐"이라며 "부족한 직원을 새로 뽑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광고대행업계에선 지난해말부터 예년보다 10여개 늘어난 한달 평균 30여개 업체가 문을 닫거나새로 개업하고 있다. 대구시내엔 3백여개가 있으나 사정이 어렵자 철새직원들이 늘어나 직원들의평균 근무 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하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양태가 조금씩 다르지만 주택-유통등 업계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대구시 수성구 모주택업체는 최근 불경기로 직원들을 대거 퇴직시켰다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자직원을 다시 모집하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 모정수기 판매사는 연중 영업사원을 모집하면서 직원들에게 당초 약속한 기본급을 지급하지않고, 신입사원들에게는 2백40만원짜리 정수기 1대를 의무구입토록 해 판매대금의 50%%를 상위판매원에게 지급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

소비자보호연맹 대구경북지부 한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이직률이 급증, 사원모집형태에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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