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회창(李會昌) 세력의 구심점인 신한국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2일부터 지지후보 간택작업에 들어간다. 2~3일 이틀에 걸쳐 정발협은 후보초청 토론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이를 집중 논의한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이회창후보와 맞설 수 있는 대항마를 찾는작업이다.
정발협의 핵심 관계자들은 "간택자가 나설 경우 뚜렷한 양자 대결구도가 성립돼 한 판 붙어 볼만할 것"이라며 "오히려 역전극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여기서 정발협 내부는 조기론과 신중론으로 갈린다. 조기에 1대 1구도를 만들어 싸우자는 측과조금 더 늦춰 내부이탈을 최소화하자는 측이 맞서고 있다.
조기론은 이수성(李壽成)고문 측과 최형우(崔炯佑)고문 지지세력들로 이회창 대세론을 조기에 꺾고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에도 정발협이 큰 잡음없이 이탈세력을 최소화시켜야 하는 전제가 깔린다.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와 김덕룡(金德龍)·박찬종(朴燦鍾)·이한동(李漢東) 3인연대측은 신중론이다. 아직 대의원이 확정되고 그에 따른 아무런 판단근거도 나오기 전에 지지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적어도 10일은 지나서 하자"는 쪽이다.특히 제2의 '40대기수론'을 들고 나온 이지사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에 대한 지지 수치가 상승할것이므로 가능한 한 간택일을 늦추자는 입장이다. 그동안 자신의 부상에 불안감을 보이는 민주계중진 등을 향해 설득전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지사가 '원로우대', '중진대접'론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지사측은 이들의 거부감만 해소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실제로 정발협내의 초선의원과 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이인제대망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3인 연대도 조만간 단일후보를 선정, 정발협측을 압박할 전망이다. 이들이 무사히 단일안을 내놓을 경우 정발협의 고민은 하나 늘어나게 된다. 엄연히 정발협내에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3인 연대의 단일후보가 나서게 돼 간택이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분위기나 정발협이 처한 상황으로 미뤄볼 때 크게는 이수성파와 이인제파로 갈려 있으나 최종 후보가 조기결정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총 12차례 치르게 되는 합동유세를 2~3회 정도 지켜본 뒤 10일을 전후해서 여론의 흐름을 살핀뒤에야 후보간 우열도 가려지고 그때가서 정해도 늦지않다는 것이 대체적 기류다. 여기에는 이만섭대표서리의 지명으로 이회창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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