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도의회개원 2년, 지역특성감안 현장확인 돋보여

'총18회기 2백74일, 총93명 6백83건의 도정질의, 총2백40건의 의안처리, 8건의 결의문채택, 총82차례의 현지확인…'. 지난 2년간 경북도의회의 성적표다.

오는 14일 개원2주년 기념행사를 갖는 제5대 경북도의회는 지난4대(91-95년)보다 진일보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행법상의 각종 제약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나름대로 민의의 도정반영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감시에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의원의 경우 도의원재선보다 98년5월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뜻을 둬 다소 소홀한 의정활동을 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5대도의회는 전반기(95.7.14-97.1.13)김수광의장과 후반기(97.1.14-현재) 전동호의장을 중심으로운영위원회등 7개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를 운영, 도정을 살폈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감안, 심도있는 심의활동을 위해 특별활동및 현장위주의 실태확인등 생동감있는 의정활동을 벌여 의정활동의 성숙도를 보였다.

특별활동으로는 경북8개지역의 가뭄과 우박피해지역 현지확인과 전국광역의회중 최초로 실시한22개시군의 경북도공유재산 실태확인(3회)등이 그 좋은 실례.

총82회에 걸친 현지확인작업의 상임위원회별 활동은 건설위원회가 팔조령터널공사등 23회로 가장많았으며 농림수산위원회가 영농조합법인운영실태조사등 17회였다.

또 교육사회위원회는 환경오염실태조사등 16회의 현지확인을 실시했으며 산업관광위원회가 9회,기획위원회7회,내무위원회6회,운영위원회4회로 각각 나타났다.

도의원개인별로는 초선의원들과 무소속및 소수정파의원들의 성실하고 열정적인 활약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재선의원중 일부는 98년의 단체장선거를 겨냥, 지역구관리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는등새로운 정치생활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도의회 후반기 경우 신한국당소속 67명의 모임인 의원협의회(회장 최억만)와 무소속및소수정파소속의원모임인 경의동우회간의 정치활동이 주목을 끌었다.

신한국당소속의원들이 8개상임위원회의 위원장자리를 모두 차지하지 않고 건설위원장자리를 경의동우회몫으로 무소속의 김창원의원(성주)에게 양보한 것이다.

또한 경의동우회측은 경기도와 경남의회처럼 원내교섭단체구성을 위한 작업을 벌여 지난해11월이에 대한 규칙안을 제출하기도 했으나 일단 유보된 상태.

이처럼 제한된 범위내이긴 하지만 도의회가 독자적인 정치적 역할을 모색하는등 새로운 영역에눈을 돌려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도의회의 의정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행법상의 문제점을 과감히 드러내 지방자치제정착에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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