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중·고생 상당수 교사 성희롱 경험

전국적으로 여중고생의 교사에 의한 성피해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대구시내 상당수 여중고생들도 교사에 의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져 학부모들에게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여성의 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가 최근 대구시내 여중고생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에 의한 성희롱 등 성피해사례가 무려 8백85회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교사로부터 겪은 성피해 사례를 모두 취합한 이번 설문결과 피해 여학생들은 성피해에 대해 "불쾌하고 부끄럽다"고 말하면서도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압박감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것.

교사에 의한 성폭행은 성적인 언어를 쓰거나 브레지어끈을 당기는 등의 성희롱이 대부분이지만극소수는 강제로 키스 등 성추행도 있었던 것으로 상담됐다.

피해 여학생의 부모들은 "학교에서 캠프를 가서 밤에 애들이랑 자는데 선생님이 들어와 몸을 만졌다""숙제를 안해온 여학생들에게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보자거나 과제물을 제일 늦게 내면 엉덩이도 만진다""시험지를 매긴다며 남으라고 그랬는데 선생님께 성폭행을 당했다"는 등의 피해사례를 호소했으며, 일부 학부모는 학교측에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거나 고소까지 하기도했다.

대구성폭력상담소 장기순소장은 "교사들이 무심코 한 행동이라도 성폭력특별법상 용납되지 않는다"며 교사들의 행동및 의식전환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여학생들도 선생님의 싫은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는 훈련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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