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7분(한국시간 5일 새벽 2시7분) 화성에 착륙한 미국 무인탐사선 패스파인더는 탐사선이 열렸음을 알리는 무선신호에 이어 첫 자료를 지상관제소에 보내왔다.
패스파인더는 착륙 후 90분만에 겉표면이 3개의 꽃잎처럼 갈라지며 열리는 신호음을 미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소재 미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에 보내 지상관제소 과학자들을다시 한번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운항책임자 롭 매닝은 "앞으로 흥분할 일이 계속 있을테니 진정들 하라"고 말해야 했을 정도였다.패스파인더는 이어 착륙 후 4시간만에 첫 자료를 보내왔다.
○…이에 앞서 패스파인더는 착륙하며 미약한 신호음을 냄으로써 무사착륙 신고를 했는데 첫 신호는 착륙 후 2시간 후에 올 것으로 예상됐었기 때문에 과학자들을 더욱 흥분케 했다.NASA의 도나 셜리 국장은 "정말 기쁘다. 마치 집에 잘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전화와 같다"며 흥분했다.
신호음은 화성표면의 물 없는 강바닥 아레스 밸리스에 착륙한 패스파인더의 전송기가 과열을 피하기 위해 꺼지기 직전 신호기에서 나온 것이다.
셜리 국장은 감격해 눈물을 글썽이며 패스파인더가 착륙후 신호음을 지구로 보내오리라고 예상한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패스파인더 착륙 직후 "전진, 발견, 탐사로 점철된 미국역사에 또하나의 멋진이정표가 세워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과학자들을 치하했다.
○…패스파인더는 목표지점 19㎞ 이내에 정확하게 착륙했으며 모든 전자장비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어 상태가 완전하다고 화성탐사계획 부대표 브라이언 머이어해드씨가 말했다.수석 항해엔지니어 피터 캘마인씨는 탐사선이 고대 홍수의 여파로 생긴 물길 속에 섬모양의 지형을 마주하고 있어 "매우 재미있는 경관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패스파인더는 지난해 12월4일 지구를 출발해 7개월만에 1억9천1백만㎞의 우주를 항해, 미국독립기념일인 4일 화성표면에 착륙했다.
패스파인더의 화성대기권 진입과정은 과학자들이 설계한 대로 정확하게 이뤄졌다.패스파인더는 속도를 줄여 대기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역추진 로켓을 터뜨리고 낙하산을 펼쳤다.
탐사선은 시속 2천5백㎞로 대기권에 진입하며 방화막을 떨쳐버리고 착륙시 충격에 대비해 착륙 4분30초 전 에어백에 바람을 불어넣어 온 몸체를 감쌌다.
착륙 후 에어백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며 몸체를 다시 드러낸 패스파인더는 90분만에 3개의 꽃잎이피어나듯 선체를 열며 화성기지국 역할을 하게 될 레드로버와 탐사여행에 나설 소형 로봇자동차소저너의 모습을 드러냈다.
소저너는 10㎏에 불과한 탐사로봇으로 6개의 바퀴를 이용해 화성표면을 돌아다니며 로봇 팔을 내뻗어 35억~46억년 된 바위 등 자료를 채집하고 사진촬영도 한다.
기지국은 소저너가 수집한 자료를 위성을 통해 지상관제소로 보내는 역할을 맡는다.패스파인더가 착륙한 곳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곳으로 소저너는 4시간후 해가 떠야 태양열 전지판에 전기를 충전시켜 활동에 나설 수 있다.
○…패스파인더는 지구가 21년만에 화성에 보낸 탐사선으로 적은 예산을 들여 개발한 새로운 모델.
착륙선과 탐사로봇 소저너의 개발비는 2억 달러에 불과하나 이전의 탐사비용은 이보다 10배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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