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괴문서 파동 갈수록 확산

지난 3일 이수성(李壽成)신한국당고문의 가계, 부친과 외숙부의 친일행적과 사상편력을 매도하는'이수성가계 특성'이라는 괴문서의 발원지로 이회창(李會昌)후보측 관련인사와 사조직이 거론되고이수성고문측이 당 선관위에 사실여부를 가려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함으로써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만섭(李萬燮)대표는 4일 당선관위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고 검찰도 이에대한 내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우편으로 국회에 전달된 이 문서는 이고문의 부친(이충영)과 외숙부(강정택)가 모두 납북자로 부친은 일제학병 참여를 권유, 친일단체 간부를 역임한 사실이 있고 외숙부는 농림부 차관을 역임한 좌익계의 대표적 이론가로 활약한 인물이라는 내용으로 돼 있다.

4일 이 문서와 관련한 보도를 일부언론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후보측 강원도 책임자로내정된 박우병의원의 비서관 이병하씨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정보도가 없을 경우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관련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고문측은 이와 관련 "이런 악랄한 행태를보이는 측이 누구인지 짐작하고 있다"며 특정후보를 겨냥했다.

또 정치권의 다른 한편에서는 전국적 규모로 이회창후보의 경선과 대선을 위한 조직으로 알려진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수성고문측은 이와 관련해서도 "자료의 내용으로 볼 때 일반인의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전문가 집단의 조직적인 준비와 개입이 있었음이 분명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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