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만오면 전화불통 잇따라

한국통신의 전화 선로시설인 케이블 인공(맨홀), 수공(핸드홀)이 방수가 되지 않는데다 케이블 내의 전화선 피복이 종이 재질이어서 비가 올때마다 전화 불통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한국통신대구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 설치된 9만7천여개의 케이블 인·수공 대부분이 방수가 되지 않는 실정이며 일부 케이블 인·수공은 하수구로 구멍이 뚫려 오물이 가득차 있다는것.

이때문에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의 전화 고장 신고건수는 하루 평균 1천3백여건으로 평월 1일평균 1천여건보다 3백여건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16일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대구시중구 모회사에서는 전화선 20여회선이 불통됐다.이날 이 회사 구내배선으로 연결되는 케이블 인공은 물에 완전히 잠겨 있었는데 지난달 26일에도물이 차 전화 불통 및 잡음 사고를 냈다는 것.

고장 수리에 나선 한국통신은 물에 젖은 종이 전화선을 폴리에스테르 선으로 교체했다.한국통신대구본부 관계자는 "장마철에 케이블 인·수공에 물이 차는 경우가 있지만 케이블이 방수가 되고 배수, 케이블 공기 주입 등으로 물기 제거에 나서고 있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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