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5월 15대국회개원과 함께 초선의원들사이에 '5월분 세비반납운동'이 있은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국회의원수당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의원의 수당은 임기가 개시된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을 전액 지급한다'고 규정, 15대국회임기개시일이 5월30일로 모든 의원들이 이틀만에 한달치 세비를 받았다. 민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초선의원들에게 당선축하편지를 보내면서 '5월세비는 전액 국민들에게 돌려주자'고 호소하고 국회의원수당등에 관한 법률개정도 주장했다. 김의원의 호소에도 다른의원들은 법대로 수령했으며 김의원만 받지않아 국회에 보관됐다. 초선의원들은 '모든 직장이 15일을 근무하지 않으면 그에 맞는 월급만을 받는데 국회의원은 이틀만에 세비전액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하면서도 모두들 세비를 수령하는 준법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세비반납운동을 무색케하는 세비인상운동이 1년만에 시작됐다. 국회사무처는 내년에 의원세비를 8.8%%인상하는 예산안을 짜고 있다고 한다. 인상내역은 현재 1백80만원인 입법활동비를 2백35만원으로 올려 총세비를 6백78만6천원으로 장관급과 같게한다는 것이다. 국정은 뒤로 한채 세비에만 눈독을 들이는 국회의원에게 쏠리는 국민의 시선이 따갑지도 않은지. 무역적자와 경기불황속에 모든 기업이 임금을 동결하고 공무원들도 임금인상을 억제하며 경제살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국회의원인들 어려운 상황을 모를리 없을텐데 이리도 부끄러움이 없을까. 세비챙기는 의원에서 국정을 챙기는 국회의원이 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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