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빌랴나 플라브시치 SDS 축출

[베오그라드] 전범으로 기소된 세르비아의 막후 실력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권력투쟁을 벌여왔던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대통령 빌랴나 플라브시치(67.여)가 20일 강경파들에 의해 소속 정당인 세르비아민주당(SDS)에서 축출됐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 통치지역인 스르프스카공화국의 집권당인 SDS는 이날 당지도위원 84명중66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화국의 행정 중심지 팔레에서 지도위원회를 열어, 대통령 출당 결의안을만장일치로 가결했다.

SDS는 이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플라브시치 여사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드라골류브 미리아니치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SDS의 이날 조치는 지난 2개월간 공공연히 진행돼 왔던 현직 대통령과 집권당지도부간의 권력투쟁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심각한 정국불안 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여겨지고 있다.

플라브시치는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량학살 혐의로 유엔 전범재판소에 기소된 카라지치의 추종자들이 주도하는 당내 강경파들과 권력투쟁을 벌여왔다.

SDS의 플라브시치 대통령 출당조치는 그녀가 지난 19일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카라지치를 횡령 혐의로 체포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이어 취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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