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칠순 노모를 모시고 대구 시내 모 종합병원을 찾았다.
그날은 바람한점없이 푹푹찌는 날씨였는데 환자대기장소에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없어 진료대기중인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손바닥으로 손바람을 부치고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었다.
대기실 의자도 좁고 불편해 신문지를 깔고 차가운 복도 바닥에 누운 환자도 있다.그런데 접수를 하려고 들여다본 진찰실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데도 선풍기가 돌아가고 냉방병이 우려되는지 간호사들은 긴팔 겉옷까지 걸치고 있다. 요즘 환자위주의 친절한 병원이 늘고있지만 여전히 구태의연한 자세로 환자를 맞는 병원이 있는 것 같다.
장승주(대구시 동구 신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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