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박찬종(朴燦鍾)고문이 10여일째 잠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경선에서 중도 사퇴를 선언한 이후, 전당대회에 잠시 얼굴을 내비친 것을 제외하고는외부와 연락을 끊고 향후 거취를 구상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한달쯤은 이같은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최근 박고문을 만난 한측근은 박고문의 심정이 의외로 담담하다고 전한다. 사찰 등을 돌며 자신의 정치역정을 곱씹어보고 심경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쌓인 앙금은 지금도 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말 대선을 위해신한국당내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 더러는 "정치를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섭섭한 감정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고문은 이에앞서 경선후보 사퇴직후 측근 및 지지자들과 4~5차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같은결과를 빚은 것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며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박고문은 "끝이라 생각하지 말고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심기일전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측근들은 박후보가 경선후보사퇴의 변에서 '정치 부활'을 강조한 것과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는 경선이 끝난 뒤 이한동(李漢東)고문과 한차례 접촉을 가진 자리에서 "'3인 연대'의 취지에맞춰 이고문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거듭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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