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더위나기

연일 불볕더위가 한창이다.

열대야는 잠 자리까지 괴롭히니 여름이 좋다는 사람은 아마도 휴양지 숙박업소 주인 아니면 청량음료 파는 사람 정도일듯 싶다.

더위를 피한다는 피서(避暑)에서 더울 서(暑) 의 글자 뜻을 살펴보면 해를 가리키는 날 일(日)변과 놈 자(者) 로 이뤄져 있다.

해가 사람 머리위에 앉아 있으니 얼마나 더우랴.

그런데 이 해는 태양열을 비롯해 모든 열을 상징하고 가리키는 것이라 흔히 열받은 사람을 가리켜 더울 서(暑) 라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약간 우스꽝스럽지만 뜻풀이를 해보면 피서라는 게 머리에 열 받는 일을 피하라 는 말로나열된다.

기왕 내친김에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의 대열을 바라보며 요즘 세상같은 여름환경에 정말 시원한내나름의 더위나기를 소개한다.

첫째 밝은 뉴스가 아니면 뉴스를 보지도 읽지도 말자.(최근 정치판과 경제판은 정말 짜증난다)둘째 애써 재미있는 일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과거의 재미난 일들을 돌이켜보자. (재미난 일을 찾으려 하는 자체가 불쾌지수를 높일 스트레스의 요인이다)

셋째 남들이 더울때 놀러만 가는데 정신을 팔기 때문에 안하려는 일을 찾아하자. (어려운 일을했다는 생각에 묘한 쾌감에 싸이며 상쾌하게 살수 있다)

넷째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가족과 어떻게 오붓하게 함께 있을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한 피서법이다. (휴가여행은 투자한만큼 보람이 없다)

더위나기든 피서든 진정한 의미는 여름을 피하라는 것이 아니다.

더위를 잠시 잊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지 더위를 무시하라는게 아니다. 그게 곧 피서다.〈경인제약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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