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씨사면건의문제를 계기로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측근들에 대한 인책론과 함께 이대표의 주변인물및 당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필요성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타킷이 되고 있는 그룹은 하순봉 서상목(徐相穆) 백남치(白南治) 황우려(黃祐呂) 박성범(朴成範) 변정일(邊精一) 김영일(金榮馹)의원등 측근 7인방이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추석전 전·노사면추진결정을 내리고 부랴부랴 언론사에 이를 통보한 장본인들이다. 박범진(朴範珍)총재비서실장도 당공식기구를 제쳐놓고 몇몇 측근들이 이같은 중대사안을마음대로 결정한 데 대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고 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상당수 당직자들이 이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당내 비주류들의 반발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재섭(姜在涉)원내총무도 "대표측근들이 두서가 없이 일을 미숙하게 처리하는 것 같다"고 강한불만을 표했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이대표측근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메스를 가해야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나오고 있다. 이번 전·노사면건의결정을 전혀 몰랐던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은 3일 이대표를 만나 이대표측근들의 문제점을 집중 논의했다.
다만 7인방들은 의원들로 구성되어있고 다수가 주요당직을 맡고 있지도 않기때문에 문책하기도마땅찮은 측면이 있다. 그래서 당내에서는 이번 기회에 이대표주변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일단 하순봉대표비서실장은 3일 사표를 제출했다.실제로 이대표측근의 대형에러는 이번만이 아니다. 총재직조기이양, 당정강정책중 대통령중심제와역사바로세우기조항의 삭제, 기아사태개입, 강경식(姜慶植)부총리인책요구등을 급조, 흘렸다가 청와대측과 당내의 반발만 불러일으켰고 결국 이대표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꼴이 돼버렸다.당의 한 고위인사는 "측근들이 일을 꾸몄다하면 큰 실책으로 귀착되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고"일부 측근들의 배제차원을 넘어 이대표측근들의 근본적인 재편이 없다면 당은 더욱 어려운 국면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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