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명후 한달이 넘도록 본격적인 대선운동은커녕 갈수록 증폭되는 당내 갈등으로 갈피를잡지못하고 있는 신한국당의 모습은 정치력부재의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보는 것같아 실망스럽다.이회창(李會昌)대표의 아들 병역문제로 표면화된 신한국당 내분은 전당대회후 40일이 지나도록해결은커녕 증폭만 되는 이상기류속에 후보교체론까지 대두되는등 바람직하지 않은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정치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을 허탈케 하고 있는 것이다.
안양만안 선거구 보선은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체면이 걸린 대선 전초전적 성격을 띠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이 선거에서 신한국당이 참패한 것은 아직까지도 대선채비조차 갖추지 못한채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국민이 외면한 때문이라 볼수 있을 것이다. 불과 얼마전 예산선거구 보선에서 낙승한 이대표의 신한국당이 이번에 참패한 것은 국정(國政)에는 관심없이 당내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는 신한국당에 대한 국민적 경고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후보교체론이나 탈당론을들먹이면서 요령부득의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신한국당의 우유부단한 자세에 국민들이 식상한 지는 이미 오래다.
국민회의 국회의원들이 경북도에까지 내려와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간담회까지 갖는 판국에 여당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개탄하게 된다.
물론 국민회의 소속의원이라 해서 경북지역에 관심을 갖지 말란 법은 없지만 지역 출신은 코끝도보이지 않는 터수에 되레 호남지역 의원들이 경북·대구를 걱정하고 나선것은 집권 여당의 최근지리멸렬한 행태를 드러내는것 같아 하는 소리다.
집권당인 신한국당이 무너진다는것은 한국정치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신한국당의 갈등을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것이다.
버젓이 7명의 경선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기로 해놓고 이제와서 "갈테면 가거라", "누가 간다고 했나"식의 코미디를 벌이고 있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운 것이다.
이대표쪽도 기껏 궁리한다는 것이 청와대와 사전 교감도 없는 사면론 같은 위기 탈출용 반짝 아이디어이니 이런식으로는 대선에서 승산이 없다고 본다. 또 다른 경선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치른이래 이대표를 위해 한번 뛰어보지도 않고 막바로 후보교체 운운하는 것도 정말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신한국당은 당내 화합을 바탕으로 큰 정책을 내걸어 승부수를 던져본뒤 그래도 이대표가 밀릴때대안을 찾는것이 순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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