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인구 절반이 타향살이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가량이 타향살이를 하고 있으며 타향살이 인구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있다.

또 수도권 전입자의 약 60%%가 취업자로 수도권 전체인구의 취업자비율보다 높게 나타나 수도권과 지방간 경제력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통학, 통근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이며 직업별로는 관리직의70%% 이상이 승용차로 통근하고 있는 반면 단순근로자는 50%%가량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95년 거주지 이동 및 통근·통학조사결과'를 발표했다.△타향살이 인구가 해마다 늘어난다=95년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44.3%%가 고향을떠나 타지에서 살고 있으며 이 비율은 70년 21.0%%, 80년 30.2%%, 90년 41.3%% 등으로 해마다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출신이 60.0%%로 타향살이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충남(59.5%%), 경북(55.3%%), 충북(53%%), 강원(51.8%%)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으로의 전입은 취업목적=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시·도간 이동인구는 5백69만명으로 시·도내 이동자 4백39만7천명보다 1백29만3천명이 많았다. 이중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은 1백21만7천명으로 이중 취업자비율은 59.5%%로 수도권 전체인구의 취업자 비율(53.0%%)보다 훨씬 높았다. 또 연령별로는 20~39세 연령층이 77만8천명으로 64%%를 차지, 수도권 전입의 주목적이 취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중되는 수도권 주택난=지난 85~90년에 1백50만5천명이었던 수도권 전입인구는 줄었으나 주택사정은 이들을 소화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자기 소유 주택에서 거주하는 수도권 전입자는전체의 22.1%%로 전국 이동인구의 자가거주비율 38.8%%보다 크게 낮았다. 수도권 전입자의53.7%%는 전세로 살고 있으며 월세로 사는 사람도 19.3%%나 됐다.

△직업별·연령별로 통근 교통수단의 차이가 뚜렷하다=12세 이상 통근·통학자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가 34.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도보로 28.2%%, 승용차 20.3%% 등이었다. 그러나 직업별로는 뚜렷한 대조를 보여 관리직은 71.3%%가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반면기계조작 및 조립원이나 단순근로자는 50%%가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20대는 대부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반면 30대와 40대는 승용차 이용률이 각각 40.5%%와 33.4%%로 가장 높았다.

△갈아타기를 할 경우 통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우리나라 통근자들의 평균 통근시간은 32분.지역별로는 서울이 38분으로 가장 길었고 강원이 22분으로 가장 짧았다. 대구는 34분으로 부산과함께 비교적 많은 통근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할 때 버스든 지하철이든 단일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 30분이 소요되고 있으나 갈아타기 등 2개 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 66분으로 2배 이상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환승체계 등 도시교통의 인프라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로는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35분, 좌석버스와 전철·지하철이 51분, 기차가 78분, 도보는 18분이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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