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천하장사 씨름

"신봉민 '천하장사'"

현대 신봉민이 97천하장사에 등극, 정상에 우뚝섰다.

신봉민은 18일 열린 97천하장사 결정전에서 김정필을 맞아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기선을제압한뒤 기습 밀어치기와 들어치기로 3대0 완승을 거두고 올해 씨름판의 왕좌와 5천만원의 상금을 움켜쥐었다.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일양 한병식(2대0)을 꺾고 8강에 오른 신봉민은 최대난적 청구 이태현(2대1)을 물리치고 상승세를회복, 파죽지세로 LG 김영현(2대0)과 김정필을 연파하고 정상을 확인했다.

지난 7월 부산우리금고가 해체된 이후 무소속이 된 김정필은 일양 최지웅-황대웅-일양 진상훈을이기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올해 3번의 지역장사대회를 휩쓸며 기세를 높였던 청구 이태현은 '맞수' 현대 신봉민의 벽을 넘지 못해 '천하장사대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95-96년에 이어 3번째 눈물을 삼켜야 했다.이태현은 8강 진출전에서 동성 이대광을 2대0 완파,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천하장사타이틀 획득의 최대 고비로 예상됐던 현대 신봉민과의 대결에서 밀어치기를 연거푸 허용해 2대1로 역전패 했다.

이태현은 또 진로 김봉구와의 4~5품 진출전에서도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해 6품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청구 백승일은 현대 윤경호와 팀동료 김형찬(기권)을 물리치고 16강에 진입한뒤 동성 염원준을오른발 덧걸이(첫째판 시간초과)로 제압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일양 진상훈에 2대0으로 무너졌다.한편 95-96년 천하장사 LG 김경수는 16강전에서 팀동료 김영현에게 0대2로 완패해 일찌감치 천하장사 3연패의 꿈을 포기했다.

〈부산.석민 기자〉

◇천하장사대회 순위

△1위:현대 신봉민 △2위:김정필 △3위:LG 김영현 △4위:일양 진상훈 △5위:황대웅 △6위:진로 김봉구 △7위:청구 이태현 △8위:청구 백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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