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단지 분양 지지부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의 상당수가 조성이 끝났거나 마무리단계에 있음에도 불구, 분양률이 턱없이 낮아 공단조성이 기업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계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단지가 이처럼 장기간 분양되지 않자 정부는 분양가를 깎아 주거나 할부판매하는가 하면 일부 공단에서는 공단용지의 일부를 떼어내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판매하고 이에 따른 수익금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있으나 분양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나타났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경북김천시구성면에 조성된 구성지방산업단지의 경우 96년에 53만4천㎡(16만1천평)의 단지조성이 완료돼 분양가의 30%%를 할인해 판매했음에도 불구, 금년 8월 말까지 불과 1만9천㎡(5천7백평)가 분양돼 분양률이 3.5%%에 그쳤다.

또 지난해 조성사업이 끝난 대불국가단지는 분양대상면적 7백7만4천㎡(2백14만3천6백평) 가운데1백70만8천㎡(51만7천5백평)분양돼 분양률이 24%%에 그치고 있으며 국가단지인 광주첨단단지는사업기간이 2001년까지로 조성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으나 분양률은 52%%에 그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 지방에 공단을 조성하다 보니 제품수요지와 떨어지게되고 인력.기반시설 등 입주여건이 나쁜데다 경기마저 가라앉아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