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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민심을 일반적으로 혼용해 쓰고있지만, 여론보다 무서운게 민심이 아닌가 한다. 여론이 나쁘다면 민심이 그렇다는 뜻이기도 한데, 여론이 나쁘다고 해서 민심마저 돌아서는 것은 아닐때가많다. 여론은 여론을 형성하는 계층이 있기 때문에, 또 여론조사방법에 따라 조사자의 의도가 숨어있을 여지가 있으나 옛말에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했듯이, 민심엔 뭔가 거역할수 없는 힘이 서려있다. 바로 지난달 무투표로 재선될 만큼 일본개혁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의 인기가 급전직하하고 있다고 한다. 록히드사건때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 사토 고코의원을 총무청장관에 앉히면서부터 여론이 돌아선 것이다. 하시모토의 개혁드라이브가 주춤거릴수밖에 없게 되었다. 김영삼대통령의 지지율도 처음엔 60%%를 웃돌았으나 지금은 10%%안팎에머무는 수모를 겪고있다. 개혁의 대원칙과 방향은 옳았지만, 사람쓰는 일(人事)에서부터 꼬이기시작한 것이 주변인물의 부패, 자신의 독선과 자만까지 겹쳐 빛을 잃고 만 것이다. 다음 대통령에누가 적임자인지를 가리기위한 국민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정보제공'등 최소한의 역할에도 소홀히 해 정국이 혼미속에 있게 된 것이 아닐까. 김대중총재에 대한 비자금폭로로 김총재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였으나, 여론은 오히려 여당쪽에 불리한 양상이다. '깨끗한 돈만 받았다'고우기는 김총재도 딱하지만, 자신들은 깨끗한 양 연일 폭로전에 정신을 잃고 있는 여당사람들의모습도 측은하긴 마찬가지다. 범죄구성요건이 되면 수사를 하면 된다. 머뭇거리는 검찰의 입장은또 뭔가. 여야 모두 '정치자금'에 관한한 '죄인'이라는 고백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나라경제를 걱정하는 무서운 '민심'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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