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해안 좌초 北선박 비참한 선상생활

[도쿄·朴淳國특파원] 일본 해안에서 좌초한 북한선적의 화물선이 견인료를 부담치 못해 24명의선원들이 한달째 비참한 선상생활을 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태풍에 의해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시부시(志布志)항구 부근 해안에 좌초된북한 선적 2천4백t급 화물선 '와산호'는 현재 10만달러의 견인비용이 없어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방치되고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 지역 주민들이 회물선 좌초 직후 해안 근처로 대피한 선원들에게 담요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주었으나 북한 선원들은 사흘후 배로 돌아갔으며 그후 인근 주민들이 주는 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하며 옥수수 가루 등으로 연명하는 어려운 선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와산호는 지난달초 암석과 볏짚을 싣고 남포항을 출발, 시코쿠(四國)로 항해하던중 태풍을 만나 시부시항으로 대피했으나 강풍으로 좌초된 뒤 모래톱위로 밀려 올라갔었다.한편 이 화물선의 일본내 대리회사는 견인회사와 비용을 절충하고 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있다.

또한 현재 북한과 일본간에는 국교정상화 교섭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 어느측도 비용에 대한 논의를 제기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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